동국제강, '지주-사업회사' 인적분할…10월 말 지주회사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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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동국제강(001230)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된 장세주 회장도 임시 주주총회 종료 후 등기 임원 복귀에 대해 "장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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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 이후 ‘주주 환원 방안’ 추가 검토
장세주 회장·장세욱 부회장은 ‘동국홀딩스’ 맡아
사업회사 전문경영인 체제…분할 기일은 6월 1일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동국제강(001230)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선 정기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대로 최저 배당 기준, 최대 배당 기준, 적자 배당 기준 등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주주 환원 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신성장 사업 관련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 부품, 장비 등 분야를 최우선 검토하겠다”며 “지주사 전환 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하거나 인수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된 장세주 회장도 임시 주주총회 종료 후 등기 임원 복귀에 대해 “장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장세주 회장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장 회장 등기 임원 선임은 변화를 앞둔 동국제강그룹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국제강·동국씨엠 등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지주사로 전환할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힘쓴다.
신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중장기 친환경 성장 전략 ‘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 삼아 설비투6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최삼영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천·당진·포항공장을 모두 거친 이른바 ‘현장통’이다. 설비·생산 분야에 특화된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아 ‘DK컬러 비전2030’ 실현을 이끈다. 2030년 컬러강판 관련 매출액 2조원, 100만톤(t)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박 전무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은 냉연 분야 전문 인력이다.
동국제강그룹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2개사는 6월 16일 변경 상장·재상장한다. 기존 회사 주주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주식을 분할 배분 받는다.
동국제강은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등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후 오는 10월 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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