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알짜 부동산' 여의도 남서울본부 판다… 변전시설 있는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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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남서울본부는 여의도 한복판에 위치한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제 값에 매각시 조 단위의 재무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한전이 그동안 남서울본부를 매각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하에 변전시설이 있어서다.
하지만 남서울본부와 마찬가지로 한전아트센터 역시 지하에 변전소가 있어 매각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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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전이 발표한 추가 자구안에는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상 매각대상 44개소외에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 방안이 포함됐다.
한전 관계자는 "'매각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판다'는 원칙하에 수도권 대표자산인 남서울본부 매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서울본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9층 독립사옥이다. 현재 이곳엔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 노른자위 땅에 위치하고 있어 매각가치가 수 천억원에서 조 단위에 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그동안 번번히 매각대상에서 제외돼 자구책 마련의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전이 그동안 남서울본부를 매각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하에 변전시설이 있어서다. 부동산을 매각하려면 변전시설을 옮겨야 하는데 기피시설인 변전소를 받아줄 대체부지 확보가 만만치 않고 이전 비용과 임시 변전 시설 구축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
정부·여당이 실효성 있는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라고 압박하면서 한전은 변전 시설을 뺀 상층부를 떼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자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매각' '제안공모' 등 혁신적 매각방식을 도입해 매각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아트센터는 매각 대신 외부 임대를 추진한다. 서울 서초동 소재 한전아트센터는 강남권 주요 문화예술시설로 본관, 서초지사, 전기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대지면적과 건물면적은 각각 2만6300㎡와 6만2906㎡, 매각이 성사될 경우에는 수 조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남서울본부와 마찬가지로 한전아트센터 역시 지하에 변전소가 있어 매각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한전은 아트센터를 포함해 서인천지사 등 총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하고 추가적인 임대자산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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