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5.7조 자구책… 정승일 사장은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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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와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등의 부동산 자산 매각과 임대, 임직원 임금 동결로 2026년까지 5조6000억 원이 늘어난 총 25조7000억 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구책을 발표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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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 근본적 해결엔 미흡
가스公도 15.4조 혁신안 발표
정승일(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와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등의 부동산 자산 매각과 임대, 임직원 임금 동결로 2026년까지 5조6000억 원이 늘어난 총 25조7000억 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1조4000억 원을 확대한 15조4000억 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내놨다. 하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직원 임금 동결을 노조 합의 사항으로 남겨두는 등 이들 에너지 공기업이 공개한 추가 자구책이 ‘뼈를 깎는 쇄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구책을 발표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4월 28일 여당에서 정 사장 사퇴 요구가 나온 지 15일 만이다. 정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6월 취임해 임기를 1년 정도 남겨 놓고 있었다. 정 사장은 사의 표명 직후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한 상황을 이해해 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전은 이날 2월 재정건전화 계획에 담긴 20조1000억 원에 추가로 5조6000억 원을 더 늘린 자구 대책을 공개했다. 최근 2년간 누적적자가 4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요금 인상에 앞서 먼저 고강도 자구 노력을 추진하라’는 정부·여당 주문에 대응해 마련했다. 한전은 남서울본부의 경우 변전 시설을 제외한 상부를 파는 방식으로 매각하며, 한전아트센터는 3개 층을 임대한다. 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10개 자회사의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 4436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 1.7% 전체를, 3급(차장급) 4030명은 인상분의 절반을 반납한다. 1분기 민수용 미수금이 11조6000억 원까지 불어난 한국가스공사도 이날 오전 대구 본사에서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결의대회’를 열고 1조4000억 원을 추가한 총 15조4000억 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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