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신’ 한전 정승일 사장, 결국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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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당부를 전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 사장은 사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한전이 25조원 상당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자구방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자진 사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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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정승일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당부를 전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사의를 밝힌 것이다.
정 사장의 자진 사퇴는 여권의 공개 퇴진 압박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에선 한전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정 사장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대규모 적자난으로 전기 인상 요금이 불가피해졌는데도 정 사장이 자구책 마련에 소극적이었다는 취지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1년 6월 한전에 취임했다. 공식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약 1년 남아있다. 그동안 정 사장은 사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한전이 25조원 상당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자구방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자진 사의를 발표했다.
한전은 이날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을 추진하고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 아트센터 3개 층과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한전은 추가로 3직급 직원의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 역시 다음 달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1직급 이상 전액, 2직급 50%를 반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전의 자구안 발표 이후 정부·여당은 이르면 내주 초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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