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통화량 9.1조원 감소…금융사·기업 등 자금 수요 영향

신호경 2023. 5. 12.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기업들이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 등에서 자금을 빼면서 지난 3월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천191조4천억원)도 한 달 새 0.5%(6조원) 줄어 2022년 6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전신탁 8.3조원↓·요구불예금 4.1조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기업들이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 등에서 자금을 빼면서 지난 3월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810조4천억원으로 2월보다 0.2%(9조1천억원) 적었다.

통화·유동성 지표 추이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M2 통화량은 9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해 1월(전월 대비 -0.1%) 감소세를 보였다가 2월(0.3%)에 반등한 바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이 각 8조3천억원, 4조1천억원 줄었다. 그러나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각 4조2천억원, 1조5천억원이 불었다. 다만 정기 예·적금 증가 폭(4조2천억원)은 예금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2월(6조8천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7조8천억원, 기업에서 11조8천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3월에 세금 납부, 재무비율 관리, 4월 배당지급 준비 등으로 자금 수요가 많은 기타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자금을 빼면서 통화량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가계·비영리단체와 기타 부문에서는 8조9천억원, 5조4천억원씩 통화량이 늘었다. 가계·비영리단체의 경우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이 주로 불었고, 기타부문의 경우 지방교부금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천191조4천억원)도 한 달 새 0.5%(6조원) 줄어 2022년 6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요구불예금 감소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shk99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