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 넘어지자 밥 먹다 '우르르'‥"살아 있습니다!" 쏟아진 박수
어제저녁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앞.
20대로 보이는 남녀 청년 10여 명이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줍습니다.
한 남성은 혼란을 막기 위해 교통정리를 자원합니다.
"차차차!!"
맨손으로 폐지를 주워담는 청년들.
모두 인근 식당과 포차 주위에 앉아있던 사람들입니다.
한 노인이 수레에 폐지를 싣고 가다가 갑자기 휘청하면서 수레가 기울어 폐지 더미가 쏟아지자 너나 할 것 없이 뛰쳐나온 겁니다.
[제보자] "박스 같은 거… 할아버지가 거기 택시들이 많으니까… 택시를 피하려고 그러다가 중심을 못 잡아서 그게 쏟아진 거예요."
뛰쳐나온 청년들은 얼핏 일행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실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제보자] "우리 옆에 앉아 있던 젊은 남자 여자, 다른 테이블 저쪽 옆에 있는 포차, 이런 애들이 젊은 애들이 다 뛰어나서 도와주는 거예요. 한참 동안 그것도…"
같이 합심한 덕분에 현장은 10분 만에 수습됐습니다.
폐지 수레를 끌던 할아버지는 청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가던 길을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제보자는 "젊은이들의 시민의식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걸 느꼈다"며 "요즘 같은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런 일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제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 "(거기 있던) 어떤 사람이 '시민의 정신의 아직 살아 있습니다! 이런 온정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리치더라고요. 그래서 '아 예 맞아요, 박수!'"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297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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