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통화량 한 달 만 감소 전환…9.1조↓

남정현 기자 2023. 5.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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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정기예적금 증가폭이 줄고 금전신탁, 요구불예금이 줄면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전월대비 9조1000억원(0.2%) 감소한 3810조4000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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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기예적금 4조2000억원↑…2021년 5월 이후 최소 증가폭
금전신탁 8조3000억원↓…역대 세 번째 많이 줄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1000장씩 묶인 5만원권과 1만원권 등의 지폐들은 각 지역으로 옮겨진다. 2023.0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시중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정기예적금 증가폭이 줄고 금전신탁, 요구불예금이 줄면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전월대비 9조1000억원(0.2%) 감소한 3810조4000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8% 증가해 전월(4.1%)에 비해 둔화했다. M2는 2021년 2월(13.2%)을 정점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데,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째 한 자릿수 증가하고 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 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4조2000억원 늘었다. 수신금리 하락으로 전월 증가폭(6조8000억원)보다는 축소됐는데, 이는 2021년 5월(4조원)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기업자금 유입으로 8000억원 늘었다. 이는 2022년 1월(2조3000억원) 이후 1년 4개월 만의 증가다.

MMF는 1조5000억원 늘었고 금전신탁(-8조3000억원), 요구불예금(-4조1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금전신탁의 감소 수준은 역대 3위로, 최대는 2022년 12월 -11조4000억원이다. 요구불예금은 지급을 원하면 언제든지 은행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초단기 예금으로 현금과 유사한 유동성을 지닌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8조9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부문은 지방교부금·정기예적금 증가 영향으로 5조4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은 금전신탁 중심으로 17조8000억원 줄었고, 기업은 정기예적금 변동으로 11조8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6조원(-0.5%) 줄어든 119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0% 감소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3월은 시중자금 흐름은 다른 달에 비해 명확한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며 "2월의 경우 수익증권, MMF 자금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달의 경우 금전식탁 감소폭이 컸지만 특정한 방향을 보이기보단 관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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