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선 ‘알프스 처리수’로 부르지만… 정부, 오염수 계속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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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인가 처리수인가.'
올해 여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방사능 오염수를 어떻게 부를지를 놓고 혼란이 일고 있다.
삼중수소·탄소를 제외하고 방사성 물질 대부분을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규제 기준 이하로 정화한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른다는 점에서 '오염 처리수' 등으로 부르는 것이 과학적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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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인가 처리수인가.’
올해 여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방사능 오염수를 어떻게 부를지를 놓고 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당정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로 명칭하는 방안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따른 오는 23~24일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후쿠시마 제1 원전 방문에 앞서 여권 일각에서 용어 변경 필요성이 나왔지만 불필요한 소모성 제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라고 명칭을 붙였다. 일본과 미국·영국은 IAEA 표현을 따라 이 같은 명칭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국제사회 반발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알프스 처리수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주장도 있어 이를 그대로 따를 필요가 없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실사단 파견과 관련한 국무조정실의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사용한 용어도 ‘오염수’다. 삼중수소·탄소를 제외하고 방사성 물질 대부분을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규제 기준 이하로 정화한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른다는 점에서 ‘오염 처리수’ 등으로 부르는 것이 과학적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사안의 본질은 어디까지 안전성”이라며 “용어 논란은 불필요한 만큼 국내에서 익숙한 명칭을 쓰면 된다”고 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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