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교수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수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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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개교하는 태재대의 염재호(사진) 초대 총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태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바꾸기 위한 척후병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총장은 먼저 "태재대는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을 함께하지만 강의는 각자 전 세계 교수에게 듣는 21세기의 하이브리드형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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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제 해결 리더 육성 필요
지금의 대학 현실에선 힘들어
주입형 대형강의 반복 안할 것
고등교육 개혁의 척후병 역할”
“‘100분 수업 중 교수가 8분 이상 떠들면 경고를 주는 미국 미네르바대 아이디어를 가져와 ‘학생이 교수보다 더 말을 많이 하는 수업’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오는 9월 개교하는 태재대의 염재호(사진) 초대 총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태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바꾸기 위한 척후병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총장을 거쳐 태재대를 이끌게 된 염 총장은 “21세기엔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문제를 잘 해결하는 리더를 길러야 하는데 지금의 대학 교육으로는 부족하다”며 그간 교육계에서 실현하지 못했던 교육적 실험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 총장은 먼저 “태재대는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을 함께하지만 강의는 각자 전 세계 교수에게 듣는 21세기의 하이브리드형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 있는 기숙사에서 한 학기씩 머무르면서 생활하고, 강의 대부분은 오프라인이 아닌 메타버스에서 듣는다”는 것이다.
강의는 모두 정원 20명 이하의 소규모로 진행되는데 교수와 학생 모두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글로벌 교육계에 혁신 바람을 몰고 온 미국 미네르바대의 시스템을 차용한 것으로, 염 총장은 “한국형 미네르바대라는 수식어를 뛰어넘는 ‘넥스트 앤서(next answer)’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염 총장은 태재대의 교육 방침과 관련해 기존 국내 대학의 ‘주입형 대형 강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총장은 “태재대의 경우 본부에 교육혁신원이라는 기구를 설치해 학생 개개인의 수업 참여도와 실력 등을 평가해 코멘트 해주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교수가 제시하는 수업 목표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모든 강의를 녹화하고 학생 발언 시간, 참여도 등을 그래프로 만들어 개개인에게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염 총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등 글로벌 대학 교수진이 가르치지만, 모두 3년 단위로 수업 실적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고 별도로 정년을 보장받지는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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