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우려에도… 서울 빌라 전세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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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빌라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내려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지는 현상)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올해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줄지 않고 되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서울의 월간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전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1월 4618건에서 2월 5873건, 3월 6002건 등으로 매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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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기간 준전세도 증가세
“아파트는 전셋값 부담 커”
전국적으로 빌라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내려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지는 현상)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올해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줄지 않고 되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서울의 월간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전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1월 4618건에서 2월 5873건, 3월 6002건 등으로 매달 증가했다. 4월에도 지난 10일까지 신고된 빌라 전세 거래 건수는 4595건으로 집계됐다. 4월의 경우 신고 기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최종 전세 거래량은 2∼3월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월세 중에서도 보증금이 비싼 ‘준전세’는 감소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20년 치 월세를 초과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빌라 준전세 거래량은 1월 1043건에서 2월 1233건, 3월 1301건으로 늘었다. 4월 빌라 준전세는 10일까지 979건 신고돼, 최종 거래량은 4월에도 1200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이하인 순수 월세는 1월 428건에서 2월 423건, 3월 383건으로 올해 들어 매달 감소해왔다. 4월에도 10일 신고분까지 268건으로, 최종 거래량은 3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증금이 1∼20년 치 월세에 해당하는 ‘준월세’ 거래량은 1월 3066건에서 2월 3584건으로 늘었다가 3월 2907건으로 뚝 떨어졌다. 4월 거래량은 1971건을 기록 중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전세사기나 역전세 우려가 있지만, 연립·다세대와 아파트는 전세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서민·저소득층이 아파트로 당장 갈아타기는 힘들다”며 “현실적 한계로 어쩔 수 없이 빌라 전세를 선택해야 하는 수요자라면 매매가격과 실거래가 등을 최대한 철저히 검증하고 전세가율이 낮은 물건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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