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예방, 규제·처벌 대신 노사간 노력이 중요”

■ 전경련 K-ESG 얼라이언스 회의
지속가능한 ESG경영 전략 강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기업과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동개혁이 필요하며,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규제와 처벌 대신 노사 간 자율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제6차 K-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점차 워라밸과 성과에 따른 보상을 중시하는 등 근로자들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으므로 이에 맞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규제와 처벌보다는 노사 간 자율적 노력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ESG 경영 이슈 중 환경(E)에 맞춰져 있던 초점이 점차 사회(S)로 확장 중”이라며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소셜 택소노미’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사회 이슈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셜 택소노미는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정의한 분류 체계로 △기업의 경제활동이 근로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는지 △소비자의 이익을 향상시켰는지 △지역사회를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소셜 택소노미 구축이 검토되고 있다.

이 장관도 “최근 ESG 패러다임 대두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과 연대의 노동,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무엇보다 원청과 하청, 노와 사가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