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대의원 폐지’ 청원 4만 넘어… 비명 “개딸당 전락”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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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타개하기 위한 쇄신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과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의원제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도부도 대의원제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쇄신 방향을 두고 또다시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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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제가 돈봉투 시발점”
개딸 청원동참 촉구글 확산
김용민 등 친명의원도 찬성
비명, 강성지지층 입김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타개하기 위한 쇄신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과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의원제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도부도 대의원제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쇄신 방향을 두고 또다시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의원제도 완전 폐지’를 요구하는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이 이날 오전 기준 동의율 82%(4만1000여 명)를 넘어서면서 지도부 응답 기준인 5만 명 달성을 눈앞에 뒀다. 청원 작성자는 “이번 돈 봉투 사건의 시발점은 국민의힘도 폐지한 대의원제도에 있다”며 “구태적인 대의원제도를 철폐하고 반드시 당원 중심의 깨끗하고 공정한 민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로 청원이 종료되는 만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중심으로 해당 청원에 동참을 촉구하는 온라인 글 공유가 잇따르고 있다.
강성 친명계인 김용민·민형배 의원과 지난해 전대에서 이 대표와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을 지지했던 민대련(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들) 및 11개 단체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의원제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권리당원 1인 1표의 평등선거를 원칙으로 전당대회 표결 방식을 개혁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며 “현 당헌의 전당대회 표결은 대의원 1표를 권리당원 54표와 맞먹도록 가중평가하고 있는데 평등선거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매우 비민주적인 관행으로 수많은 권리 당원의 뜻을 제대로 대의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 쇄신 의총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돌린 설문지에 △전대 투명성 강화 방안 △기득권 폐지 방안 등을 물었는데, 대의원제도와 관련한 의견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친명 최고위원들은 계속해 대의원제 축소를 주장해왔던 만큼 이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명계는 강성 지지층의 입김에 당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며 대의원제 축소를 우려하는 입장으로 쇄신안 마련까지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대의원은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등으로 구성되는데 전대 투표 비율이 높아 권리당원과의 표 등가성 문제가 계속 대두해 왔다. 민주당은 돈 봉투 의혹의 발단이자 송영길 전 대표가 당선된 2021년 전대에서 대의원 비율을 45% 반영했는데, 이 대표가 당선된 지난해 전대에선 30%로 하향 조정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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