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시찰단' 오늘 한일 실무진 첫 회의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위한 한일 국장급 실무진 회의가 오늘 오후에 서울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본격 협의에 앞서 브리핑을 열어 최고 전문가로 시찰단을 꾸려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따질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먼저 오늘 오전 정부 발표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브리핑에선 어떤 내용을 공개했습니까?
[기자]
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특별팀 회의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이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외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수부 등 관련 부처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그동안의 정부 활동 내용, 그리고 전문가 시찰단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오늘 첫 한일 국장급 실무진 회의가 열리는 만큼 가장 큰 관심은 전문가 시찰단 얘기였는데요.
정부는 이번 시찰단은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명단은 발표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담당해왔던 전문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모니터링을 하는데 있어서도 전문성은 물론 지속성 측면에서도 효과적일 거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원은 스무 명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최종 명단은 다음 주 정도에 확정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이번 시찰단에 시민단체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 대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도 부정적이고, 합의도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찰단에 대한 목적도 밝혔는데요,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시찰단은 오염수 정화와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상황,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의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AEA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6월 말쯤과 비슷한 시기에 우리 시찰단 보고서도 발표할 생각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런 우리 정부의 의견이 한일 간 실무협의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있어서는 절대 가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강조하면서 엄정하게 대응할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우리 시찰단과 관련해서 오늘 한일 양국 실무진이 처음 만나죠?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한일 국장급 실무진은 오후 2시에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첫 회의에 나섭니다.
우리는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일본 측에선 외무성 카이후 아츠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섭니다.
어느 정도 규모로 시찰단을 구성할지, 또 어느 시설을 둘러볼지 등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알려진 대로, 예고된 현장 시찰 날짜는 오는 23일과 24일입니다.
이동 시간 등을 생각해 하루 이틀 일찍 출발한다고 하면 준비 시간이 넉넉하지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에 대해 자체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하게 될 거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본은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분명히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여전히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큰 상황입니다.
정부가 브리핑 때 자신한 것처럼 오늘 실무진 협상 과정에서 얼마만큼 실질적인 조사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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