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생각하니 여유 생겼다"…'5월 타율 0.412' 우승팀 유격수가 뜨겁다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편하게 하자고 생각하니 여유가 생겼다."
박성한(SSG 랜더스)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이번 시즌 두 번째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처음으로 2번 타순에 배치돼 5타수 3안타 1볼넷 1삼진 2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성한이는 타격감도 올라왔고 지난번 에릭 요키시(키움)가 선발 등판했을 때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리고 표본은 적지만 윤영철을 상대하는 데 우타자보다 좌타자들이 경쟁력 있는 것 같아서 2번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박성한은 1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추신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강민과 최정의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박성한은 이후 세 타석에서 삼진, 1루수 땅볼, 삼진으로 아웃당했지만, 9회초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3-3으로 팽팽하던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정해영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박성한의 결승타로 SSG가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성한은 "몸쪽 공을 노리고 있었다. 그 부분을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감독님께서도 '9회에 기회가 올 것 같으니 준비하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더 가깝게 낮게 보고 이미지를 그렸다. 운 좋게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성한은 4월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점점 안타가 나오지 않았고 14안타 2홈런 6타점 타율 0.194 OPS 0.671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5월에 열린 9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5월에 14안타 4타점 타율 0.412 OPS 0.94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성한은 "4월보다 5월 타격감이 좋다. 급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하나씩 하나씩 하자는 생각을 가졌더니 여유가 생겼다. 결과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체력적으로 아직 문제없다. 부상 없이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팀 성적, 개인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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