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참사 잇따른 세르비아, 사흘만에 불법총기 6천정 회수

최근 잇따라 총기 사건이 발생한 세르비아가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불법 무기 자진 신고에 나선 가운데, 지금까지 6천 정의 총기가 회수됐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세르비아 경찰은 지난 8일부터 한 달간 불법무기 자진 신고기간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6천 정 가까운 총기가 회수됐고, 탄약은 30만 발, 470개의 폭발 장치가 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르비아 경찰은 다음 달 8일까지 미등록 총기를 반납해야 한다며, 이후 불법 무기가 적발되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르비아의 이같은 상황은 최근 두 건의 총기 참사 사건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 4일엔 수도 수도 베오그라드 인근 교외 지역에서 20세 남성이 차를 타고 지나가며 자동화기로 총을 난사해 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또 하루 전에는 베오그라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13살 소년이 아빠의 권총을 난사해 학생 8명과 경비원 1명이 숨졌습니다.

세르비아 당국은 총기 회수 외에도 신규 총기 소지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고 총기 소유자와 사격장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불법 총기 소유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