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5조7천억 규모 자구안 발표…정승일 사장 사의
한국전력이 오는 2026년까지 25조7천억원 규모의 재무에 관한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4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을 논의할 전망이다.
12일 한전은 전남 나주본사에서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열고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등 부동산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 동력 추진 등을 통해 2026년까지 25조7천억원 재무 개선 노력 방안을 밝혔다.
지난 2월 발표된 재정건전화 계획에 담긴 20조1천억원보다 규모가 5조6천억원 더 커졌다.
한전의 남서울본부 건물은 지하 변전 시설 때문에 그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자구안 마련 압박 속에서 변전 시설을 뺀 상층부를 떼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1~2022년 한전의 누적 적자가 38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한전의 자구안 제시를 요구해왔다.
또한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개층 등 전국 10개 사옥의 외부 임대를 추진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임금 동결을 통한 고통 분담도 새 자구안에 담았다.
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10개 자회사의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 4천436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체 반납하고 3급(차장급) 4천30명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한다.
이 밖에도 6만2천명의 전체 임직원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도 추가로 추진되며 지역 단위 통합 업무센터를 운영하는 등 조직을 축소 운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편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자구안 발표를 앞두고 가진 임원들과 화상회의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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