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장사 없다' 이마트 목표가 줄하향에 연저점 기록

홍재영 기자 2023. 5.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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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주가가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지난 3월부터 부진한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마트의 주가는 이날 장 중 8만6500원까지 내려가 연중 신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 주가의 약세는 1분기 부진한 실적과 전망에 따라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가를 낮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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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주가가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영향이다. 온라인 사업의 적자를 개선해 나가지만 할인점의 부진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2분기도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지난 3월부터 부진한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Q 영업익 컨센서스 81.4% 하회…할인점 부진 영향
12일 오전 11시4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이마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3.88%) 내린 8만6700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주가는 이날 장 중 8만6500원까지 내려가 연중 신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 주가의 약세는 1분기 부진한 실적과 전망에 따라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가를 낮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보고서를 낸 10개의 증권사 중 8개사가 목표가를 낮췄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증가, 60.4% 감소했다. 영업익의 경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81.4% 밑돌았다.

이는 할인점 손익이 크게 부진한 영향이다. 비용 부담이 큰 온라인 사업의 적자가 개선세를 보임에도(올해 1분기 265억원 적자, 전년 동기 대비 186억원 개선) 성장률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0.7%, -6.1%로 영업환경이 좋지 못했다는 점(공휴일수 -3일)을 고려해도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소비심리 부진 및 연수점, 킨텍스점 리뉴얼 착수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점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유틸리티 비용 증가로 판관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점이 어닝 쇼크 배경"이라고 말했다.
2분기도 어렵다…증권가 하반기 반등 기대
3일 인천 이마트 연수점에 조성된 스마트팜 매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마트 연수점은 지난 3월30일 재오픈했다./사진=뉴스1
부진한 실적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할인점의 각종 비용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의 개선이 뚜렷이 드러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쓱닷컴, 지마켓 등의 적자 축소 가능성은 높지만 달러 강세로 영업이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SCK컴퍼니(스타벅스) 역시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보유세 부담(연결기준 1000억원, 별도기준 800억원 내외) 감안 시,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며 "할인점·트레이더스의 기존점 성장률은 1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판단되나, 대규모 리뉴얼 영향과 수도광열비 증가 등의 부담으로 인해, 이익 개선 효과는 기대 보다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해 10월11일 장 중 저점(8만1500원)을 기록하고 올해 2월까지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부터 실적 부담이 가중되며 약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증권가는 이마트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한다. 핵심은 할인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은 1분기 부진했으나, 하반기에 기대할 점이 많다"며 "1분와는 반대로 공휴일수가 2개 많고, 리뉴얼 점포의 매출 기여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4월 초부터 시작된 1시간 영업시간 단축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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