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 수장 오스트리아서 전격 회동 “전략적 소통 채널 유지… 건설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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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풍선 사태 등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국 외교·안보라인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왕 위원과 설리번 보좌관이 양자 관계에 있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양측은 미·중 관계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관계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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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풍선 사태 등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국 외교·안보라인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1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왕 위원과 미중 양자 관계, 국제 및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두 사람은 이틀간 8시간에 걸쳐 대화했고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회동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은 양측이 대화 필요성을 인정해 매우 빨리 성사됐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 문제에 있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대만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이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이것이 갈등이나 충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미국과 동맹들의 강고한 지지를 확인하고, 마약성 진통제 등 문제에 있어 양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백악관 측은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중·미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관계의 하강을 중단시키고 안정화하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계속 잘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왕 위원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전면적으로 설명했고 아시아태평양 정세, 우크라이나 등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부연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왕 위원과 설리번 보좌관이 양자 관계에 있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양측은 미·중 관계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관계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을 앞뒀던 3월 24일 비공개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왕 위원이 중국의 외교라인 1인자인 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에 오른 이후 설리번 보좌관과 별도의 양자 회동을 한 것은 공개된 것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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