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민 600만명 전쟁 탓에 고향 떠났다

2023. 5. 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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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향을 떠나 국내를 떠도는 실향민이 6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의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의 '국내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Persons·IDP)'이 사상 최고치인 7110만명에 달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1690만명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이동했으며 이중 590만명은 지난해 말까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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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난민위원회 보고서 발표
전세계 국내실향민 전년비 20% ↑

우크라이나에서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향을 떠나 국내를 떠도는 실향민이 6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는 분쟁과 환경 재난, 기근 등에 따른 실향민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의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의 ‘국내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Persons·IDP)’이 사상 최고치인 711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늘어난 숫자다.

국내실향민은 정치·경제적 이유로 원래 거주지에서 떠난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국경을 벗어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국제난민과 구분되지만 적절한 인도적 구호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정부기구(NGO)의 관심 대상이다.

국내실향민의 약 4분의 3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수단, 콩고 민주공화국 등 정치적 분쟁이 발생한 10개 국가에 집중돼 있다.

원인별로는 분쟁과 폭력 때문에 고향을 떠난 국내실향민은 6200만명이 넘는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1690만명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이동했으며 이중 590만명은 지난해 말까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2011년 이후 12년 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선는 686만명이 국내실향민 신세가 됐다.

홍수, 가뭄, 산사태 등 환경 재난으로 집을 잃은 수는 870만명에 달한다. 이상 기후는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브라질에서 기록적인 수준의 홍수 피해를 초래했고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에서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많은 수의 사람이 고향을 등져야 했다.

올해에도 국내실향민의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이민국은 최근 수단에서 벌어진 군벌 간 권력 투쟁으로 최소 70만명의 수단인들이 국내 실향민이 됐다고 전했다.

얀 에겔란드 NRC 사무총장은 “지난해에는 분쟁과 자연재해, 코로나 팬데믹의 지속적인 영향이 겹치면서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폭풍같은 피난 행렬이 발생했다”면서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 따른 세계적 식량 안보 위기는 피난처를 찾아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곤경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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