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과서에 한국을 빛낸 기업인 스토리텔링 수록을” [헤경이 만난 사람-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장]

2023. 5. 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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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경교협) 회장은 "개인·국가의 경제력은 개개인의 경제 인식·역량과 직결된다"며 "초·중·고 교과서에 기업·기업인의 역할과 한국을 빛낸 글로벌 기업인의 스토리텔링을 수록해 기업가 정신을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교육은 넉넉한 삶을 위해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촉진하고, 시장경제의 작동원리 이해, 감성·쏠림에 휘둘리지 않는 슬기로운 소비, 기업가정신과 혁신, 직업의식·근로 윤리, 상생의 노사관계, 상도의·신용, 미래를 대비한 저축·투자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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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국가 경제력, 경제인식과 직결
경제 이해력 높일 교육기획 늘려야

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경교협) 회장은 “개인·국가의 경제력은 개개인의 경제 인식·역량과 직결된다”며 “초·중·고 교과서에 기업·기업인의 역할과 한국을 빛낸 글로벌 기업인의 스토리텔링을 수록해 기업가 정신을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교육은 넉넉한 삶을 위해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촉진하고, 시장경제의 작동원리 이해, 감성·쏠림에 휘둘리지 않는 슬기로운 소비, 기업가정신과 혁신, 직업의식·근로 윤리, 상생의 노사관계, 상도의·신용, 미래를 대비한 저축·투자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 협의회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국내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기재부의 2021년 국민 경제 이해력 조사 결과 56.3점을 기록했다”며 “초·중·고생은 2020년 53점에서 2022년 60점으로 상승했지만, 겨우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2018년 세계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한국은 142개국 중 77위에 그쳤고, 금융 문맹률은 67%로 미흡한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 결과 국민 97%가 경제교육을 희망하지만, 30%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그마저도 1인당 2시간 내외에 불과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박 협의회장의 설명이다.

박 협의회장은 외국의 경제교육을 예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수학·과학·국사 등과 함께 경제가 9개 핵심 과목 중 하나로, 대학 진학 이전 필수교과로 지정돼 있다”며 “‘1949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인 경제교육협의회(CEE)가 경제교육의 구심점으로, 정부 지원을 받으며 유치원,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미래 삶 탐색과 잠재력 발휘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식 격차 축소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제교육에서 특히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영국 교육부는 단위 학교가 기업가 역량과 금융 문해력을 가르칠지 결정한다. 일선 학교의 90% 이상이 14~16세 학생에 기업가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자금 연금청’(Money & Pension Service)은 금융경제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교과서에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이끈 기업의 역할(일자리·부가가치 창출, 수출·외화벌이의 첨병, 납세·기부, 국가 브랜딩·국격 제고)과 기업가정신(혁신·창의력, 도전·모험, 애국심)에 관한 서술이 빈약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기업 역할을 생산 주체로만 기술하고, 사례도 스티브 잡스의 애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등 해외기업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협의회장은 “초·중·고 교과서에 기업·기업인의 역할과 한국을 빛낸 글로벌 기업인의 스토리텔링을 수록해 영국, 유럽연합(EU)처럼 학령별 기업가정신 교육 과제를 제시해 청소년의 기업가정신을 고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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