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앞두고…中 함대, 일본 주변 일주 움직임

2017년 홍콩에 기항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전단. AP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소규모 함대를 전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전날(11일) 055형 대형 구축함 라싸· 052D형 구축함·054A형 호위함·903A형 종합 보급함 등으로 구성된 중국군 소함대가 일본 남쪽 섬들 사이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중국 함대는 지난달 30일 동중국해에서 동해로 항행했을 때 처음 식별됐고, 이후 지난 5~6일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소야 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주도의 대(對) 중국 견제성 발언이 나올 전망인 가운데, 중국 역시 일종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함정들이 시계 방향으로 일본 주변을 일주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한 문제’라는 취지로 발언하며 일견 불만을 표시했을 가능성도 보인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