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석' 최고위원 하마평엔 누가…내주 보선 선관위 구성(종합)
이용호, 박성중, 이만희, 김정재 거론…원외 민영삼도
(서울=뉴스1) 김정률 이균진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호가 3·8 전당대회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최고위원을 재선출한다. 태영호 전 최고위원이 설화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선출 시한은 6월9일이다.
당 지도부는 오는 15일까지 선관위 구성을 의결할 계획이다. 선관위가 구성되면 선거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다시 경선을 치르기에는 당 지도부로서 부담인 만큼 단수 후보를 추천에 전국위에서 찬반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이번에 선출하는 최고위원은 원외 인사보다는 원내 인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완전한 친윤(친윤석열)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지도부 내 불협화음을 생길 여지는 배제하는 게 좋다는 이유에서다.
겨우 당내 갈등을 잠재운 상황에서 비윤계 인사가 들어올 경우 또다시 지도부가 갈등설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지역 안배는 아니지만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모두 영남권인 만큼 수도권 혹은 호남, 충청 등 타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둔 만큼 중량감 있고 인지도까지 있는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자천·타천 거론되는 새 최고위원 후보군은 재선인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박성중(서울 서초을) 의원, 이만희 (경북 영천·청도) 의원, 김정재(경북 포항북구) 의원 등이다. 이밖에도 원외 인사로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이다.
이중 현재로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이용호 의원이다. 보수정당에서 호남권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중도 확장성까지 가지고 있어 당 지도부에 진입하면 상징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당시 당내에서 상당한 지지세가 있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 의원은 출마와 관련해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이미 최고위 내에 수도권에는 김병민 최고위원(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전북 출신의 조수진 최고위원(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이 있는 만큼 영남권 인사가 다시 최고위에 진입한다고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보궐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이 결코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공감대가 있다. 지금은 정부와 함께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목소리를 내는 게 최우선"이라며 "당에 부담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원내에서 자발적인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했다.
홍문표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을 알고, 조직도 알고, 선거 전략과 정책과 만들어낼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사람이 들어가서 지금 문제점을 다독이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가서 지도부를 보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명을 비슷하게 하든지 아니면 그냥 공석으로 놓고 그냥 가든지, 이건 오로지 당 대표 결정에 따라서 달라진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당의 개혁을 상징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이번 새 최고위원 선출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친윤계 일색 지도부에 이들 중 한 명이 들어가도 큰 파급력이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호남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또 중진 의원이 소신 있게 역할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 역할을 할 사람이라면 지역에 상관 없이 괜찮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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