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다시 돌아온 뮤지컬 ‘광주’…세계적 콘텐츠로 도약하도록 지원해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유희성 뮤지컬 '광주' 예술감독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rPjMaQJBC-c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5.18을 소재로 한 뮤지컬 광주가 다음 주 무대에 오릅니다. 2020년에 시작한 공연이 벌써 4년째를 맞고 있는데요. 올해는 더욱 완성도 높아진 공연으로 준비됐다고 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희성 예술 감독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유희성 예술감독 (이하 유희성):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지금 한창 공연 준비 중일 것 같은데요. 잘 되고 있습니까?
◆ 유희성: 네. 그렇습니다. 거의 한 달 넘게 매일 연습하고 있었고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런스루를 마친 상태고요. 극장에서도 지금 셋업을 시작해서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 윤주성: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뮤지컬 광주가 어떤 내용인지 조금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유희성: 뮤지컬 광주는 2020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작업 일환으로 뮤지컬로 개발되었고요. 올해는 말씀하신 것처럼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지요. 다 아시다시피 5.18 민주항쟁의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해서 창작진의 허구가 가미된 자랑스러운 광주산 한국 뮤지컬, 창작 뮤지컬입니다.
◇ 윤주성: 올해 공연은 훨씬 완성도도 높아졌고 그동안 뮤지컬 광주를 이끌었던 역대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 유희성: 네.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초연 때 참여했던 배우들이 함께 이번에 다시 출연하게 됐고요. 더불어서 광주 출신 새로운 출연진들이 함께합니다. 주인공 윤이건 역에 김찬호 배우 그리고 문수경 역에 효은, 최지혜 배우, 장삼년 역에 원우준 기존 배우들과 함께 이번 새롭게 발탁된 그리고 정화인 역에, 주연 배우 중 한 분입니다. 김수 배우가 광주 출신이지요. 그리고 조배근, 구자언, 나승현, 이수정, 황수빈 배우가 함께합니다.
◇ 윤주성: 예술 감독으로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 유희성: 예술 감독으로서는 저는 사실 5.18 민주화운동 일어난 그즈음 그 현장에 있었던 광주 출신이거든요. 당시 조선대학교 학생이었고요. 그래서 5.18 민주화 항쟁이 일어날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사건이 일어났고 그러나 독재에 항거해서 광주 시민이 자발적으로 민주화운동을 펼친 역사적인 운동이거든요.
그 운동들이 결코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새롭게 각인되고 그날의 진실들이 새롭게 알려지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고 또 그날의 역사적인 행군과 운동을 했던 많은 선조들의 가치가 새롭게 기억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 윤주성: 이번에는 광주 출신의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하는데요. 그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유희성: 뮤지컬 광주는 이미 세 번의 서울 공연과 지방 공연 그리고 브로드웨이 쇼케이스까지 이미 마친 상태인데요. 광주문화재단이 계획했던 공연들을 잘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번 네 번째는 조금 더 광주산, 광주 대표 브랜드 뮤지컬로 정착하기 위해서 광주 출신 배우들을 대거 등용해서 조금 더 광주의 대표성을 띨 수 있는 그런 뮤지컬이 되게 했지요. 그래서 오디션을 실시했었고요. 총 89명의 광주 출신 배우들이 지원을 했었고 그중 5명을 광주 시민역에 캐스팅했지요. 그리고 주인공 중 한 명인 정화인 역의 김수 배우는 광주 출신으로서 서울에서 지금 뮤지컬계에서 굉장히 큰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컴퍼니에서 캐스팅을 했습니다.
◇ 윤주성: 나름의 어떤 기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기준이었습니까?
◆ 유희성: 물론 노래와 연기와 춤에 소질이 있고 또 소질을 떠나서 어느 정도 기준 이상의 기량을 가지고 있어야 되고요. 그다음에 얼마만큼 진정성 있게 그것을 잘 연기해낼 수 있는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오디션을 봤던 것이지요.
◇ 윤주성: 앞서 80년 5월 당시에 광주에서 직접 목격을 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우리 감독님에게 80년 5월 어떤 의미인가요?
◆ 유희성: 정말 지워 질래야 지워질 수 없는 그런 청춘의 비망록 중 가장 앞선 어떤 기억이고요. 저는 그때 조선대학교 1학년 학생이었고요. 극단 단원으로서 광주 시내에서 연극을 하던 대학생이었지요. 그때 도청 앞에 있는 그런 현상들을 목격하고 숨 가쁘게 뛰고 가까스로 피해 다녔던 그런 기억들. 그리고 정말 몸서리쳐지는 후박, 피비린내 나는 아스팔트와 냄새와 피 냄새와 범벅이 된 기억들과 눈에 담을 수 없는 충격적인 어떤, 맞고 때리고 도망치고 그런 모습이 아직 기억에 선연하지요.
◇ 윤주성: 이 뮤지컬이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다른 지역에서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유희성: 광주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큰 호응이 있었고요. 물론 서울을 비롯해서 부산, 세종 등에서도 전회 기립박수로 큰 호응을 받았지요. 뿐만 아니라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 쇼케이스에서도 정말 커다란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작품성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으로 올라온다고 해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고 대중적인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요.
◇ 윤주성: 올해는 광주에서만 공연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는 것인가요?
◆ 유희성: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광주문화재단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작업으로 만들었는데요. 그것이 3년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3년 동안 그것을 잘 수행을 했었고 브로드웨이 쇼케이스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 계획했던 것들이 다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이 공연이 너무 큰 성과를 얻었고 5.18을 또 다시 한번 기념해서 이 뮤지컬이 광주 시민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고 젊은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뮤지컬이 되기 위해서 이번에 다시 공연하게 된 것이지요.
◇ 윤주성: 공연 기간과 장소 등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유희성: 오는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총 9회 공연을 합니다.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하지요.
◇ 윤주성: 뮤지컬 광주가 앞으로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면 좋을 것 같은데요. 계획이 있으신가요?
◆ 유희성: 계획은 사실 이 공연이 광주를 대표하는 뮤지컬로서 이미 자리매김을 한 상태이긴 하지만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과 그리고 지방 전역에서도 계속 공연됐으면 좋겠고요. 또한, 더불어서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브로드웨이 쇼케이스를 통해서 확인했는데 충분히 세계적인 뮤지컬로 거듭날 수 있는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것을 말로서만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예산이 수반되는 어떤 작업이기 때문에 광주문화재단 그리고 국가에서도 조금 더 정책적으로 광주산 대표 뮤지컬이 세계적인 뮤지컬로 거듭날 수 있게끔 지원과 어떤 정책적인 면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윤주성: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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