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상땐 한전채 줄어드는데…다른 공사채로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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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12일 자구안 발표를 시작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자금 조달을 위한 한국전력채(한전채) 발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 경색을 일으켰던 한전채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한전채 말고도 다른 공사채의 발행 러시가 이어지면서 일반 회사채로 가야 할 수요까지 흡수해버리는 구축 효과가 다른 곳에서 발생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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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12일 자구안 발표를 시작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자금 조달을 위한 한국전력채(한전채) 발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 경색을 일으켰던 한전채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한전채 말고도 다른 공사채의 발행 러시가 이어지면서 일반 회사채로 가야 할 수요까지 흡수해버리는 구축 효과가 다른 곳에서 발생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현재, 올 들어 발행된 한전채 물량은 9조9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전채 발행량인 31조8000억원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한전채의 잔액은 68조300억원으로, 전년 동기(39조6200억원) 대비 72%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한전채 발행속도가 둔화한다면 일반 회사채 수요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전기요금을 올리면 한전채 발행이 줄어드는 것은 명확하고, 못 올린다 하더라도 한전채 발행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기 도매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어서 지금도 (한전채) 월 발행액이 5000억원가량씩 줄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공사채 발행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한국토자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증권금융 채권의 입찰이 있었고 12일에는 충남개발공사의 입찰이 진행된다. 다음주부터 이달 말까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장학재단 등의 입찰이 예정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공사채(주택저당증권 제외) 발행액은 33조2000억원 규모로, 한전채는 전체의 30%도 채 되지 않는다.
윤원태 연구원은 “작년엔 크레디트시장의 수요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한전은 예상보다 많이 발행하다 보니 역효과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크레디트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며 “이런 가운데 올해 한전채 발행도 작년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충격을 줄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이제는 오히려 다른 공사채의 발행에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한전이 요금 인상 없이 한전채 발행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NH투자증권은 한전의 올해 영업적자 추정치를 12조60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였던 8조6000억원보다 크게 늘린 바 있다. 서경원·유혜림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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