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IME "기시다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바꾼다" 제목 교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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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바꾼다는 취지의 기사를 냈다가 일본 외무성의 항의를 받고 수정 보도했다.
12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외무성은 타임지에 지난 10일 보도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인터뷰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하루 뒤 타임지 인터넷판 기사 제목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평화주의였던 일본에 국제무대에서의 더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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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바꾼다는 취지의 기사를 냈다가 일본 외무성의 항의를 받고 수정 보도했다.
12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외무성은 타임지에 지난 10일 보도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인터뷰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 기사 제목은 ‘기시다 총리가 평화주의였던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바꾼다’였다. 하지만 하루 뒤 타임지 인터넷판 기사 제목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평화주의였던 일본에 국제무대에서의 더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로 바뀌었다.
이 보도에서 타임지는 매파였던 전임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온건파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기시다 총리가 군사력 강화와 헌법 개정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지는 “기시다 총리가 한국과의 역사적 불만을 달래고, 미국 등과의 안보 동맹을 강화했다. 국방비를 50% 이상 늘리는 등 동아시아 국가의 대외 관계를 혁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타임지는 이어 “중국의 성장하는 영향력을 견제하기를 열망하는 백악관에 힘입어 기시다는 세계 3위 경제를 군사력을 갖춘 글로벌 강국으로 되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일본과 러시아 간 영토 분쟁과 일본 상공에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날아갔던 사건을 언급하며 지난해 12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로 군사력을 증강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일본이 더 우려하는 것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략이라고 봤다. 지난해 여름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베이 방문에 항의해 군사훈련을 벌였다. 당시 미사일 5발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이에 타임지는 일본이 2027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2%까지 올리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국방 예산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지는 “일본이 평화주의 헌법을 가지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이 폭발 직전인 지역 안보 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본다”고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알렸다.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핵무장 우려에 대해 “세계적인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정부는 핵무장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수십 년간의 평화주의를 포기하고 자신의 국가를 진정한 군사대국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는 기존 부제는 수정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수정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제목과 기사 내용이 너무 달라 지적했다”며 “어떻게 바꿀지는 타임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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