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태영호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는 미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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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같은당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두고 "미봉책"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잇따른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태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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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력투쟁]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같은당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두고 “미봉책”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잇따른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태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천 위원장은 12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공천 시즌에) 태영호 의원에게 공천을 주느냐 아니면 컷오프를 하느냐, 경선 기회를 주느냐를 가지고 굉장히 시끄러울 것”이라며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은 미봉책이다. 논란을 조금 더 미뤄놓은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태 의원의 논란이 커진 것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왠지 대통령실에서 공천에 관여할 것 같다. 심지어 검사들을 공천 많이 할 것 같다는 이미지(인식)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 지도부는) 명확하게 공천에 대한 원칙을 선언해야 한다. 국민들께 대통령실의 공천 관여는 없겠구나라는 믿음을 드려야 하는데, 당이나 용산이나 명확한 원칙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당원투표 100% 룰’이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 논란을 초래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태영호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이) 결국 당원 100% 룰에서 방법론으로 성공했던 기억 때문에 결국 최고위원을 하면서도 그런 식의 (부적절한) 메시지를 냈던 게 아닌가 이해된다”고 했다. 이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본인 지지층이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인데, 이분들은 당을 상대로 소송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김 최고위원이 함부로 가처분 신청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는) 중진 의원 같은 분이 좀 소신 있게 눈치를 덜 보면서 역할을 해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량감 있는 메시지를 내는 역할을 해주실 분이면 지역에 상관없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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