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오르고 변화구 위력… 다시 시작된 ‘커쇼 쇼’

정세영 기자 2023. 5. 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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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35·사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다시 지배하고 있다.

커쇼는 12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에 평균자책점 2.36의 빼어난 성적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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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다저스 에이스의 부활
6승2패…평균자책점 2.36 기록
7년만에 ‘이달의 투수’로 선정
현재 페이스땐 15승 이상 가능

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35·사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다시 지배하고 있다.

커쇼는 12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에 평균자책점 2.36의 빼어난 성적을 유지 중이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은 리그 공동 5위다. 커쇼는 가장 최근 등판인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올해 8경기 중 7경기를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장식했다.

또 4월엔 5승을 챙기고 1.89의 평균자책점으로 지난 2016년 5월 이후 7년 만에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고, 지난 4월 19일 뉴욕 메츠전(7이닝 무실점)에선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보증수표로 불리는 200승을 달성했다. 올해 이닝당출루허용률(0.95·5위)과 피안타율(0.204·공동 5위) 등 투구 세부 지표도 흠잡을 데 없다. “제2를 지나 제3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칭찬이 나오는 이유다.

커쇼는 빅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3차례(2011년·2013∼2014년)나 수상했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엔 부진했다. 2021년(121.2이닝)과 2022년(126.1이닝), 두 해 연속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투구 이닝이 120회 전후로 줄었다. 2021시즌엔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3.55의 평균자책점도 남겼다. 따라서 올 시즌 전망은 어두웠다. ‘한물갔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커쇼가 부활한 원동력은 구속의 상승이다. 메이저리그 투구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현재 커쇼는 평균 구속 91.2마일(146.7㎞)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90.6마일)과 2022년(90.7마일)보다 평균 구속이 약 1㎞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양한 구질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그를 괴롭혔던 크고 작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확실히 올해 커쇼가 경기 중 시속 93마일(149.67㎞) 이상을 찍는 경기가 많아졌다. 건강한 커쇼는 늘 잘했다”면서 “여기에 빅리그에서 여전히 최상위 평가를 받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변함없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좋은 성적이 유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2019년(16승) 이후 처음으로 15승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커쇼의 한 시즌 최다승은 2014년의 21승(3패)이다. 커쇼는 올해 3000탈삼진 클럽 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2863개로, 137개를 남겨두고 있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 3000탈삼진은 단 19명 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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