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구름 한점 없는 '빈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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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의 날씨,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빈 하늘'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9시, 영국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는 LPL 2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LCS 1시드 클라우드 나인(C9)을 3-0으로 완파하고 '구름 한점 없는' 깨끗한 하늘을 만들었다.
점점 차이를 좁히던 BLG는 18분 빈이 합류한 용 앞 5-5 교전에서 3-1 교환, 그리고 미드 3차타워를 파괴하며 분위기를 완벽히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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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11일의 날씨,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빈 하늘'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9시, 영국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는 LPL 2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LCS 1시드 클라우드 나인(C9)을 3-0으로 완파하고 '구름 한점 없는' 깨끗한 하늘을 만들었다.
스콜 등 악천후로 유명한 영국의 하늘. 그러나 이날만큼은 '빈' 천쩌빈이 '구름'을 걷어냈다.
흔한 동-서양 팀들간의 맞대결에서의 양상처럼, 1세트에서는 초반을 리드한 C9이 교전에서 대참사를 거두며 완패했다. 13분 킬스오커 2-7, C9의 구름으로 뒤덮였던 영국의 하늘. 그러나 빈(나르)이 칼날은 구름마저 갈랐다.
16분 전장에 합류한 빈은 죽을 각오로 상대 버서커(자야)에게 돌격, 상대 3명이 뭉친 구름 가운데로 돌격, 일방적인 4-1 교환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었다.
원거리 딜러가 먼저 쓰러진 후속 교전에서도 빈의 맹활약 속에 계속해서 앞서나간 BLG는 32분 터져나온 상대 탑 라이너 퍼지의 결정적인 텔레포트 실수에 힙입어 34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한 번 떠나간 구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C9은 자신들의 슈퍼플레이와 상대의 실수로 킬 스코어에서는 앞서갔으나, 허망하게 바론 스틸을 허용을 허용한 데 이어 28분 교전에서 '원딜 없는 한타'를 펼치며 자멸, 단 31분만에 넥서스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BLG가 밴픽에서 여유를 부리며 C9을 도발했으나, C9은 그 기회마저 잡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아펠리오스와 르블랑-리신, 그리고 본인들이 먼져 가져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상대에게 쓰레쉬까지 내주며 어그로 핑퐁에 도가 튼 친구들을 C9에게 모두 내준 BLG. 반면 본인들은 5번째 픽으로 알리스타를 선택하며 메타를 빗겨간 선택을 시도했다.
초반 C9은 또 한번 교전에서 우위에 섰으나, 빈(그웬)의 가위가 단 9분만에 또 한번 상대 퍼지(사이온)을 솎아내며 구름을 갈랐다.
점점 차이를 좁히던 BLG는 18분 빈이 합류한 용 앞 5-5 교전에서 3-1 교환, 그리고 미드 3차타워를 파괴하며 분위기를 완벽히 뒤집었다.
물론 BLG도 실수는 있었다. 자만일지 시험일지는 모르겠으나 바론 획득 직후 소수 인원을 내주고 도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교전을 펼치다 에이스를 허용한 것.
그러나 상대의 실수에는 자비가 없었다. 경기시간 32분 불리한 상황에서 1-3-1 스플릿을 펼친 C9의 퍼지를 쓰러트린 데 이어 후속 교전에서 완승하며 34분 3-0 완승을 완성했다.
초반 불리한 팀의 흐름을 반전시킨 빈은 이날 3경기에서 1-3경기 MVP를 수상하며 시리즈를 빛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경기 흐름을 반전시킨 롤드컵 준우승자, 그리고 MSI 우승자의 품격이 보이는 경기력이었다.
한편, 12일 오후 9시에는 LCK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룰러-카나비의 JDG가 마침내 해외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LCS의 2시드 골든 가디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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