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정부 인사' 한전 정승일 사장, 임기 1년 남기고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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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 정승일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한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자구안 발표에 맞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부와 여당은 한전의 자구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초반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5월 한전 수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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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그동안 '한전 적자, 정 사장 책임' 지적
한국전력공사(한전) 정승일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한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자구안 발표에 맞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 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열고 총 25조7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 소재 한전 남서울본부 등 ‘알짜 부동산’을 매각하고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정 사장은 이날 행사를 앞두고 임원들과 한 화상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한전과 정 사장을 향한 당정의 ‘압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권은 올해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지난 3월 말 보류된 이후 한전 적자난 등에 경영 책임을 물어 정 사장 사퇴를 요구했다. 30조 원 넘게 영업손실을 낸 배경에는 정 사장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지난해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 지연 등으로 무려 32조6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한전을 향해 “국민에게 요금 인상을 요구하기 앞서 자구책부터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정 사장의 사퇴를 ‘자구안’의 핵심 요건으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의 거취 문제는 전기요금 조정 일정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최대 변수로 인식됐다.
결국 정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부와 여당은 한전의 자구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초반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업계 안팎에선 ㎾h당 7원가량의 소폭 인상이 거론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기요금 동결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각의) 요금 동결 주장은 (한전 적자 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5월 한전 수장으로 선임됐다. 그 이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을 지냈다.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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