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00’ 지난해 홀드왕 부진에 대한 염갈량의 진단은? [MK이슈]
“투심 제구력이 안 좋다. 투심이 더 낮게 들어와야 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올 시즌 들어 부진에 빠진 정우영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15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정우영은 지저분한 볼끝의 투심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받았으며 2022시즌에는 35홀드를 수확,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258경기(263.1이닝) 출전에 17승 16패 8세이브 98홀드 평균자책점 2.94. 이러한 활약을 인정 받은 정우영은 지난 3월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정우영의 부진은 도드라졌다.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지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박찬혁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렇게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정우영은 임병욱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휘집에게도 안타를 헌납하자 LG는 유영찬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유영찬이 그의 책임주자 두 명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정우영의 최종 성적은 0.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이 됐다. LG가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1-11로 패함에 따라 시즌 4패의 멍에도 그를 따라왔다.
이에 11일 잠실 키움전(LG 1-0 승)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7, 8, 9회 승부가 안정적으로 되야 하는데, 4월부터 7, 8, 9회에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염 감독은 본격적으로 “(정우영에게) 어제(10일) 가장 큰 문제는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컸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승부를 했어야 했다. 승부를 해서 (차라리) 1점을 주던지 했어야 했는데, 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볼넷으로 보낸 것이 그 사단이 일어났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반등을 노리고 있는 정우영에게 숙제를 건넸다. 그것은 바로 그의 주무기인 투심의 제구력 향상.
염 감독은 “정우영은 일정하지 않은 밸런스로 인해 제구력이 떨어지고 있다. 투심이 높게 들어가고 있다”며 “(10일 키움전 7회초에) 임병욱에게 맞은 투심도 높았다. 투심을 사용하는 투수들이 부진한 것은 볼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투심을 구사하는 투수는 볼이 낮게 들어가야 한다. 투심 투수는 볼의 높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그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건넸다.
아울러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은) 구종도 늘려야 한다. 투심 하나 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투심이 80%면 타자들은 공격할 때 자기 스윙, 타이밍 맞추기 등 모든 것이 편해진다”고 또 하나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우영의 최근 부진에 다른 요인으로는 떨어진 구속이 꼽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무기인 투심이 150km 중반까지 육박했지만, 올 시즌에는 140km 중반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WBC 참가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있었고, 슬라이드 스텝(주자가 있을 시 투구 폼을 빨리 가져가는 것)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염 감독은 “슬라이드 스텝은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아직 정우영은 젊은 투수다. 앞으로 10년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바꾸는 것이 좋다”며 “본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욕심도 있는데,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자기 기본 및 투수로서의 기본을 채워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다만 최근 부진에도 정우영을 향한 사령탑의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피한다고 해결될 것이 없다. (정)우영이는 써야 할 선수다. (정우영이) 팀의 중심이 돼야 우리가 정상적인 궤도로 갈 수 있다”며 “(정)우영이와 (이)정용이가 안 된다고 빼버리면 카드가 사라져 버린다. (최근 필승조로 활약 중인) 유영찬, 박명근이 생겼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 (정)우영이와 (이)정용이가 살아나야 박명근, 유영찬 카드 효과를 얻고 뎁스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정우영의 반등을 바랐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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