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결, 기억해주세요"...눈앞서 아들 잃은 아버지의 호소

박지혜 2023. 5. 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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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긴 채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유족이 아이의 이름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2학년 조은결(8) 군은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한 버스에 치여 숨졌다.

아울러 유족은 이번 사고를 잘 기억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 군의 이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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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긴 채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유족이 아이의 이름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2학년 조은결(8) 군은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한 버스에 치여 숨졌다.

지난 10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긴 채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 군 (사진=KBS 뉴스 캡처)
사고 당시 횡단보도 맞은 편에서 현장을 목격한 조 군의 아버지는 11일 KBS 등을 통해 “너무 아파해 보였다. 옷이 완전히 피투성이였다”며 “이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군의 아버지는 사고가 난 장소가 평소 교통 봉사를 하면서 위험하다고 느낀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그 자리에 차들이 그렇게 온다. 아침에 제가 (교통 봉사를) 했던 그 자리에서 저희 애가 당했다”며 “‘민식이법’이나 ‘배승아법’이 있으면 뭐 하나, 사건은 계속 터지는데. 진짜 중요한 법이 뭔지 생각하고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유족은 이번 사고를 잘 기억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 군의 이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사거리에 스쿨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과자 등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고를 낸 시내버스 운전자 50대 A씨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11일 구속됐다.

이 법률은 스쿨존 내에서 안전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조 군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과자와 꽃, 편지 등이 쌓이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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