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영 집행위원장 돌연 사의...혼란 빠진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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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허 집행위원장은 어제(11일) 영화제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영화계 일부 인사들은 허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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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허 집행위원장은 어제(11일) 영화제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두고 부산국제영화제는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영화계 일부 인사들은 허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운영위원장에 조종국 씨를 위촉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초청작 선정과 영화제 행사 기획을 총괄하여 한국과 아시아의 유망한 감독과 작품을 발굴해 내고 전 세계 영화의 큰 흐름을 조망하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며,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및 일반 사무, 행정, 예산을 총괄하며 조직 운영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제 개최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례적으로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구축한 것을 두고 잡음이 계속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두는 것은 2007년(김동호·이용관)과 2015년(이용관·강수연) 이후 처음이기 때문.
2007년에는 10여 년간 영화제를 이끌어 온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위원장직 승계와 당시 숙원사업이었던 영상센터 착공을 위한 한시적인 '투톱체제'였다. 다양한 명분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는 당시에도 '파격적인 인사'·'역대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2015년에는 이른바 '다이빙벨' 사태로 영화제가 난파 위기에 놓이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故) 강수연 배우가 집행위원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이 내부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가까운 인사로 알려진 조종국 위원장을 위촉한 것 아니냐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부산국제영화제 한 관계자는 "허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섣부른 추측은 자제하길 당부드린다. 위원장 위촉과 이사장의 영향력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영화제 개막을 5개월 남겨놓은 가운데 허 집행위원장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허 위원장이 돌아오길 희망한다. 직원들은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초창기인 2002년부터 5년간 한국 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지난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선임됐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영화제를 순조롭게 개최했다는 평가를 끌어냈으며,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영화제를 정상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10월 개막을 앞둔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과 진통을 극복할 수 있을지 영화인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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