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온라인 대환대출 소비자 수수료 부담 과도하면 안돼”

박채영 기자 2023. 5.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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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53개 금융사 대출 온라인 갈아타기 가능해진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대환대출 인프라 사전점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를 앞두고 “대환대출 제도 목적에 맞지 않게 소비자에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지우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 출시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구축상황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12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행장 및 부행장과 4개 플랫폼사(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핀다) 대표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인프라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며, 최근 금융시장의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금융사와 플랫폼사에 당부했다.

이어 “금융업계와 핀테크 업계는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의 목적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이익을 증진시키키 위한 것임을 명심해 달라”며 “목적에 맞지 않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 지우거나, 금융업계의 건전한 영업과 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되면 소비자는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을 영업점 방문 없이 다른 금융사 대출로 갈아 탈 수 있게 된다. 금융회사들은 자체 경영전략, 플랫폼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 제휴 플랫폼을 선택하고, 이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규 대출상품을 제시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달 말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주택담보대출까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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