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파티는 끝났다” 대규모 적자사태

2023. 5.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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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적자로 비상이 걸렸다.

신작 게임 부재와 흥행 실패, 높아진 인건비가 무더기 적자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국내 게임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 게임 개발사 베스파는 대규모 적자로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리면서 전 직원 대상으로 권고 사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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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들이 몰려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임세준 기자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적자로 비상이 걸렸다. 신작 게임 부재와 흥행 실패, 높아진 인건비가 무더기 적자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국내 게임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소형 게임사들은 존폐 위기에 몰릴 정도로 심각하다. 중소 게임 개발사 베스파는 대규모 적자로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리면서 전 직원 대상으로 권고 사직을 진행했다. 신작 게임이 흥행에 실패한 데다 투자 유치도 무산되면서 직원 월급조차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쿠키런 개발사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4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일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03억원, 영업손실 50억원, 당기순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적자에 허덕이는 라인게임즈도 본사 직원 200명 중 10%에 해당하는 인원과 자회사 제로게임즈의 직원 일부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원더피플, 엑스엘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은 매출보다 큰 적자에 기록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최근 전체 157명 중 30명이 넘는 직원을 구조조정했다.

그마나 사정이 낫다는 대형 게임사들도 실적이 부진하다. 위메이드의 1분기 영업손실은 468억 원으로, 작년 1분기 영업이익 53억 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9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10억 원 대비 28.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85억 원으로 역시 적자 전환했다.

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1927억원 매출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148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네오위즈와 펄어비스는 각각 영업이익이 13억원,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4%, 6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줄었다.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게임업계 종사자들 사이에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대한민국 직장인 고용 불안 인식 변화’를 공개했다. 2022년 1분기와 2023년 1분기의 고용 불안 관련 키워드 검색량을 비교한 자료다. ‘고용 불안 키워드’에는 ▷해고 ▷권고사직 ▷실업급여 ▷구조조정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이 포함됐다.

특히 게임업계 종사자의 고용 불안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불안 검색량 급상승 업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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