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넉 달째 "경기 둔화"…개선 기대도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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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2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지속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거의 전부가 반도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기재부는 이번 5월호의 경기 둔화 평가 관련 표현을 이전 호의 '경기 둔화 흐름 지속'에서 '흐름'을 뺀 '경기 둔화 지속'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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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2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호에서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이후 넉 달째 같은 평가를 되풀이했다.
경기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부진이다.
기재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지속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거의 전부가 반도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한 과장은 그러나 "삼성전자는 2분기, 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수준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그 이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0일 "반도체 경기가 올해 2분기에서 3분기 중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도 경기 둔화 지속의 주요인이다.
기재부는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 이후 내수와 서비스 위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입 부진이 지속하는 등 본격적 회복에 이르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입은 지난달에도 지난해 4월 대비 7.9% 줄어드는 등 올해 들어 내내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는 앞으로 중국이 제조업 재고를 털어 내고 신규 생산에 적극 나서면 중간재를 공급하는 우리나라가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재부는 이번 5월호의 경기 둔화 평가 관련 표현을 이전 호의 '경기 둔화 흐름 지속'에서 '흐름'을 뺀 '경기 둔화 지속'으로 바꿨다.
이승한 과장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0.3%나마 상승 전환했고 앞으로도 계속 전 분기 대비로 플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흐름'이란 말을 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호에서는 물가 관련한 표현에서도 전향적 변화가 나타났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전 호에 없던 '지속적으로'라는 단어가 추가됐다.
이승한 과장은 "물가 상승세 둔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정부 판단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내수는 이번 호에서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월보다 무려 12배 가까이(1191.8%)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달인 3월에도 5배 넘게(503.1%) 늘어나는 등 지난해 말부터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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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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