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넉달째 경기둔화 진단…반도체 수출 전년比 41% '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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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넉달째 한국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수출 부진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기획재정부는 '5월 최근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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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넉달째 한국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수출 부진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41% 감소했다.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 줄었다.
다만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감지된다.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고, 소비 지표 역시 증가했다.
12일 기획재정부는 '5월 최근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처음 한국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이후 넉 달째 같은 진단이다.
경기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 부진이 꼽힌다.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496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선박, 자동차, 일반기계를 제외한 12개 품목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컴퓨터(-73%), 반도체(-41%), 무선통신(-34%), 디스플레이(-29%) 등은 감소폭이 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비 10.4% 감소했다.
4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522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4월 수출입차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는 서비스업 생산, 민간 소비 증가 등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0.5% 늘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3월 준내구재(-1.1%)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구재(0.4%), 비내구재(0.7%) 판매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및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수 추이를 엿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3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전년 동월비로는 6.2% 늘었다. 부동산업(3.1%), 금융·보험업(1.8%) 등에서 증가세가 컸다. 4월 서비스업은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증가,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둔화'라고 정부는 판단했다. 지난달 '둔화'라는 표현에서 '지속적인'이라는 말이 더해진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확연히 낮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둔화했다.
정부는 "확고한 물가·민생 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하에 경협 기반 강화 등 수출·투자·내수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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