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와 협상하라는 압박 커져…우리 조건 받아들여야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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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1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외부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가 전했다.
11일(현지 시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이날 "현재 가능한 한 빨리 우리를 러시아의 조건대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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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1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외부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가 전했다.
11일(현지 시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이날 "현재 가능한 한 빨리 우리를 러시아의 조건대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나라의 제안들이 나오고 있고, 몇몇 국가의 대표들이 이 사안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국가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다닐로우 서기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에 응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면서도 "만일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대화하게 된다면, 그리고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그런 일은 우리의 조건에 따라서만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외부 압박에 밀려 러시아의 조건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협상에 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다닐로우 서기는 협상 개시 조건 가운데 하나로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할 당시의 국경까지 러시아군이 철수하는 것을 들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전쟁 개시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4개 지역은 물론 지난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까지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평화 공식'(협상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현재 봄철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협상을 원한다고 밝혀왔으나,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강요하는 조건이 아닌 자신들의 조건으로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 귀속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는 중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 개시에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전쟁 중단을 위한 평화 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특히 중국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역을 맡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중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
미국 내에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핵심 인사들은 협상에 찬성하지만,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는 태도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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