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공사 41조원 자구책 발표…요금인상 정부여당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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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적자난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015760)와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각각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혁신 자구안을 12일 발표했다.
양 기관이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한달 넘게 지연돼온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결정의 공은 이제 정부여당의 손에 넘어갔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41조원의 비용절감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이제 정부여당의 결단만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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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좁아지는 정승일 한전 사장 입지…거취 논란 지속될듯
(세종=뉴스1) 심언기 이정현 임용우 기자 = 사상 최악의 적자난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015760)와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각각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혁신 자구안을 12일 발표했다. 양 기관이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한달 넘게 지연돼온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결정의 공은 이제 정부여당의 손에 넘어갔다.
한전은 이날 정승일 한전 사장 주재로 전남 나주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지난해 5월 발표한 20조1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에 더해 5조6000억원을 추가, 총 25조7000억원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공개했다.
한전은 전력설비 건설 시기·규모를 조정해 1조3000억원을 절약하고, 업무추진비 등 일상 경상경비를 1조2000억원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력시장제도 개선으로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2조8000억원 감축하고,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 및 강남 소재 한전 아트센터 등 10개 사옥의 임대 추진 등 부동산 매각·임대 계획도 포함됐다.
특히 한전은 1직급 이상 간부들에게만 적용해온 임금 인상분 및 성과급 반납을 2직급 전원으로 확대하고 3직급에게도 50%를 적용하기로 했다. 업무 통합·조정 등으로 증사 소요인력 1600여명을 자체 흡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가스공사 역시 이날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갖고 기존 14조원에서 1조4000억원을 추가 절감하는 자구안을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성과급 역시 1급 이상은 전액을, 2급 직원은 50%를 반납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조직 슬림화 및 공급관리소 스마트화로 인건비를 추가 절감하고, 프로농구단 운영비도 20% 절감할 예정이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41조원의 비용절감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이제 정부여당의 결단만 남게됐다.
국민의힘과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여당은 지난 11일 당정협의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확정하려다 돌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양 기관의 자구책은 이날 발표내용 수준으로 잠정 확정된 상태였지만, 요금 인상폭에 대한 부처 및 당정 간 이견차 조율을 위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여당은 한전과 가스공사가 강도높은 자구책을 발표한 만큼 주말 간 국민여론 흐름을 살핀 뒤 다음 주 초 당정협의를 열어 최종 인상폭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 공감대에 따라 인상폭 역시 미세 조율될 여지가 남아있지만 현재까지는 kWh당 10원 미만의 한 자릿수, 7원 안팎의 전기요금 인상이 유력하다.
kWh당 10원가량이 오르면 4인 가족 평균 월사용량을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은 기존 5만7000원대에서 6만원대로 3000원가량 오르게 된다. kWh당 7원이 오르면 월 평균 전기요금은 △1인가구 1830원 △2인가구 2300원 △4인가구 2440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권 한 관계자는 "요금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고, 국민 여론도 불만이 크게 불거질 수준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한 달 넘게 끌어온 전기료 이슈를 이제는 매듭짓고 윤석열정부의 정책 이슈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여권에서 공개퇴진 요구가 분출해온 정승일 한전 사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요금인상 폭이 확정된 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사업 부실 및 직원 비위 의혹과 함께 한전공대 출연금 재검토 등으로 정 사장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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