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돌고돌아 다시 LS 품으로 이베스트證, 과거 명성 되찾나

2023. 5. 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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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이 LG가(家)를 떠난지 18년 만에 LS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간 사모펀드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간접 보유하고 있던 LS네트웍스가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질 경우 LS네트웍스는 잔여 지분 1.2% 몫을 포함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전체를 넘겨받는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는 '구자열-E1-LS네트웍스-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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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네트웍스 대주주 변경승인 신청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G가(家)를 떠난지 18년 만에 LS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간 사모펀드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간접 보유하고 있던 LS네트웍스가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설립에 일조했던 구자열 LS의장이 또 한 번 증권업과 연을 맺는 점도 눈에 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지난달 중순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조성된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 만기가 오는 6월 돌아오자 LS네트웍스가 최대 주주 다리에 오르기 위해 절차를 개시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G&A PEF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 61.71%를 보유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G&A PEF 지분 98.8%를 가진 최대 출자자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질 경우 LS네트웍스는 잔여 지분 1.2% 몫을 포함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전체를 넘겨받는다.

이번 인수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사모펀드에 인수된 지 15년 만에 대기업 계열사로 돌아가게 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99년 LG증권과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국의 이트레이드가 합작해 국내 첫 온라인 증권사로 출범했다. 이후 LG카드 사태 여파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트레이드 재팬으로 인수됐고, 소프트뱅크를 거친 뒤 2008년 G&A PEF에 인수됐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두 번째 연을 맺게 됐다. 구 의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설립하기 전인 1995년부터 LG증권에서 몸담아 왔고, 이후 LG투자증권 부사장까지 지냈다. 구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E1 지분을 12.78% 보유한 최대주주로, E1은 LS네트웍스 지분 81.8%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는 ‘구자열-E1-LS네트웍스-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이어지게 됐다.

꾸준히 매각설이 돌았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결국 인수된 것 역시 구 의장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LS그룹 회장을 지내던 구 의장은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대표는 LG증권에 1985년 입사해 최연소 지점장을 거쳐 금융상품 영업을 담당하는 등 구 의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바 있다.

이번 인수로 LS네트웍스의 이익과 자산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기준 G&E PEF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자산가치를 지분법으로 평가해 장부가액 5033억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총자본은 9195억원으로 월등히 많다.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정가치 평가가 한 번 더 이뤄지겠지만, 현재와 유사한 액수로 인정될 경우 이는 부외영업권 항목으로서 단기 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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