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 친문인사 “총선 앞으로”...이광재·박경미 출마 채비
조경호 고양·군포, 김재준 고양병
서진웅 전 비서관 부천을 노릴 듯
국회의장실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지난해 7월 꾸려진 의장실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유독 많다. 정치인 출신 인사들로 의장실이 꾸려지면서 결과적으론 의장실 재정비 인사 역시 올해 하반기 다시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국회의장실 인사들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중이거나 출마 의지가 굳혀진 인사는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비서실장,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김재준 언론비서관, 서진웅 전 정책기획비서관 등으로 파악된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가장 먼저 선거판에 뛰어든 인사는 서 전 비서관이다. 서 전 비서관은 올해 초 의장실을 떠나 부천을 지역구 출마를 위해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경기도의원 출신인 서 전 비서관이 출마를 준비중인 곳은 부천을 지역구로, 현역 의원은 설훈 의원이다. 서 전 비서관은 제19대 문재인후보 교육특보, 경기도의회 경기교육정책포럼 대표의원 등을 지냈다.
이 사무총장 역시 올 하반기께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무총장은 당장은 김진표 의장의 방미 등 현안 해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 사무총장의 출마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사무총장의 출마 지역구는 현재 거주지인 종로 또는 과거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 등이 거론된다. 사무총장 측근인 고병국 비서실장 역시 정세균 전 총리와 함께 종로에서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인사다.
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역시 종로 출마를 준비중이란 점이다. 곽 변호사는 지난해 종로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민주당 내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채 정서’가 있는데, 이 때문에 이 사무총장이 평창 등 강원도 험지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지역 정가에선 나온다. 이 사무총장은 헤럴드경제와 만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무총장으로서 할 일이 많다. 출마는 당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 말했다.
박 비서실장은 아직 출마 지역을 확정짓지 못했다. 박 비서실장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서초을에 출마를 했으나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에 밀려 석패했다. 내년 총선에선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는 지역구를 옮기는 방안을 유력 검토중이다. 일단 수도권 내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인천 등도 출마 고려지로 알려진다.
박 비서실장은 지난 2016년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발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비례대표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마지막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김진표 의장이 비서실장으로 발탁했고, 이후 1년 가까이 큰 대과없이 비서실장직을 무난히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수석은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히고 출마 지역구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권에선 조 수석의 거주지가 고양시란 점에서 고양덕양갑 출마 가능성과 두 자녀를 키운 군포 두 지역을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군포의 현역 국회의원은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52년생으로 올해 72세다. 현역 최고령 의원은 김진표 의장으로 47년생이다.
조 수석은 지난해 7월~8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앞 시위를 해소한 데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은 과격 시위로 몸살을 겪는 중이었는데, 조 수석이 시행령까지 확인해 해소법을 찾아냈다. 조 수석은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경호구역 확대’만 결정하면 시위대 문제 해소가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를 김진표 의장에게 건의했고,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양산 사저 시위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게 됐다. 당시 김 의장도 직접 조 수석의 이름을 언급하며 “조경호가 아이디어를 가져왔다”고 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비서관은 경기 고양병을 출마 지역구로 선정했다. 고양병의 현역 의원은 홍정민 민주당 의원이다. 김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의 홍은동 주택을 매입했던 인사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김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의원 시절, 의원실 구성 초기멤버로 4년간 문재인 의원을 모셨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엔 문재인 후보 수행팀장을 맡아 ‘문재인 그림자’로도 호명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선 대통령의 일정을 담당하는 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맡았다.
김 비서관은 빠른 업무처리와 폭넓은 정치 경험, 다수의 선거 경험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인사다. 대인 관계 역시 원만해 주변에 적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본인이 출마하는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고 현역 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당내 경선 역시 치열하게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비서관은 홍은동 주택을 매각하고 고양시 이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 ‘돈봉투’ 사건으로 인해 수도권 내 일부 지역구가 사실상 공석이 되면서 이 곳 지역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도 민주당 내 감지된다. 민주당에선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했다. 윤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남동을이고, 이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부평갑이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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