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으로 생계 위협' 아모스 "보츠와나 첫 올림픽 메달 팝니다"

하남직 2023. 5. 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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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을 복용해 '3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니젤 아모스(29·보츠와나)가 생계를 위해 '보츠와나의 첫 올림픽 메달'을 팔기로 했다.

아모스는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만나 "현재 내가 가진 것 중 유일하게 '금전적인 가치'가 있는 건, 올림픽 메달"이라며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자 올림픽 메달을 팔 생각이다. 다양한 금융 전문가와 상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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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에서 보츠와나 사상 첫 메달 딴 아모스, 최근 3년 자격 정지 처분
보츠와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아모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금지약물을 복용해 '3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니젤 아모스(29·보츠와나)가 생계를 위해 '보츠와나의 첫 올림픽 메달'을 팔기로 했다.

아모스는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만나 "현재 내가 가진 것 중 유일하게 '금전적인 가치'가 있는 건, 올림픽 메달"이라며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자 올림픽 메달을 팔 생각이다. 다양한 금융 전문가와 상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800m에서 1분41초73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보츠와나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역대 첫 메달이었다.

도핑 관련 제재로 당분간 선수로 뛰지 못하는 아모스는 생계를 위해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귀한 올림픽 메달을 '시장'에 내놨다.

아모스는 2022 유진 세계선수권 출전을 준비하던 중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일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계육상연맹 독립기구인 선수윤리위원회(AIU)는 지난 3일 아모스의 자격 정기 기간을 '3년'으로 확정했다.

아모스가 혐의를 시인해 징계 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줄었다.

자격 정지 시간은 2022년 7월 12일부터 2025년 7월 11일까지다.

이미 아모스에게 거액을 제시한 이도 있지만, 아모스는 더 높은 금액을 원한다.

아모스는 "450만 보츠와나 풀라(약 4억5천만원)에 올림픽 은메달을 구매하려는 팀을 만났다. 그러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내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 이 메달의 가치는 750만 풀라(약 7억4천만원)로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모스는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 징계를 마치고, 2025년에 트랙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현역 연장 의지도 드러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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