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아시안컵 우승, 내 가장 큰 꿈"... 어쩌면 마지막, 4번째 도전

박재호 기자 2023. 5.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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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에게 '큰 꿈'이 됐다.

어쩌면 마지막 출전이 될 내년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결승과 준결승에도 가봤고 8강에서 떨어졌던 적도 있다. 이런 아픔들이 좋은 경험이 돼 아시안컵 우승을 하고 싶다"며 "제 가장 큰 꿈"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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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 지난 3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친선전에서 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에게 '큰 꿈'이 됐다. 어쩌면 마지막 출전이 될 내년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20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이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렸다. 한국은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 말레이시아(138위)와 E조에 속했다. 대회는 내년 1월12일부터 2월10일까지 열린다.

현지에서 조추첨을 지켜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쉬운 조는 없다. 모두 좋은 전력을 갖췄다"며 "먼저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결승까지 올라가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1차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을 내세운 바 있다. 대회까지 약 반년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본격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도 아시안컵의 의미는 남다르다. 손흥민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입국했을 당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 감독님뿐 아니라 제게도 중요하다. 오랜 시간 가져오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은 "결승과 준결승에도 가봤고 8강에서 떨어졌던 적도 있다. 이런 아픔들이 좋은 경험이 돼 아시안컵 우승을 하고 싶다"며 "제 가장 큰 꿈"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13년째 대표팀에서 뛰는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세 번이나 출전했다.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에 그쳤다.

2011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일본과의 4강전에서 손흥민(오른쪽)이 나가모토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가장 왼쪽)이 2011 AFC 아시안컵 일본과의 4강전 패배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첫 출전이었던 2011년 대회에서 당시 18세의 나이로 박지성, 이영표 등 대선배들과 함께 뛰었다.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당시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조커로 활용했다. 한국은 4강에서 일본을 만나 전후반을 2-2로 마쳤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주축 선수가 된 4년 뒤 호주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컵은 들지 못했다. 결승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극장골을 넣었지만 연장에서 실점하며 우승 꿈이 좌절됐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손흥민이 2015 호주 아시안컵 호주와 결승전에서 후반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4년 뒤 2019년 UAE대회에서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과 함께 다시 우승을 노렸지만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당시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은 "많은 책임을 느낀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반세기 넘게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의 '한'으로 남았다. 2011년 대회 주장이었던 박지성과 2015년 주장 기성용도 해내지 못한 어려운 도전이다. 첫 출전 당시 18세였던 손흥민은 이제 30살이 됐다. 어쩌면 마지막 도전일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축구의 한을 풀고 본인의 가장 큰 꿈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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