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상승세’ 35%…한일정상회담 ‘성과 없다 ’49%
회담 부정 이유로 ‘실익 없음’ ‘과거사 무시’ ‘후쿠시마 오염수’
국민의힘 35% 민주당 32% 무당층 28%…지난주와 동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포인트(P) 오른 35%로 나타났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7~8일 한일정상회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일정상회담은 성과가 없었다는 의견이 크게 앞섰다. 성과 있었다는 33%, 없었다는 49%가 나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35%, 32%로 기록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2~4일) 보다 2%P 오른 35%, 부정평가는 2%P 오른 59%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9%) 70대 이상(60%) 등에서, 부정 평가는 민주당 지지층(93%), 30대(71%)·40대(78%)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58% 중도층 30% 진보층 15%가 긍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외교(35%) ▷국방 ·안보, 일본 관계 개선(각각 6%) ▷전 정권 극복(5%) 등을 답했다.
부정 평가자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각각 6%)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달 말 미국 국빈 방문 이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 긍정 평가 이유에서 일본 관계 개선 응답이 늘어났다. 지난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해 윤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외교 사안이 최상위인 점은 윤 대통령의 외교 결과를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조사에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물어보니 성과가 있었다는 33%, 없었다는 49%로 나타났다.
성과 있었다는 국민의힘 지지층(66%) 보수층(52%), 60대 이상(49%) 등에서, 성과 없었다는 민주당 지지층(81%) 진보층(69%)40대(72%) 등에서 많았다. 무당층 중도층 30대 50대에서도 성과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앞섰다.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있었다는 사람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한일 관계 개선(32%)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 의미(각각 8%) 등을 답했다.
성과가 없었다는 이들은 그 이유로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순이었다.
이번 회담으로 기시다 총리에 대한 생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물으니 전보다 좋아졌다 25%, 나빠졌다 12%, 변화 없다 4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60대 이상, 보수층, 회담 성과 긍정 평가자 등에선 절반 가까운 이들이 기시다 총리에 대한 생각이 회담 전보다 좋아졌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5% 민주당이 32%로 나타났다. 무당(無黨)층은 28%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지난주와 동률이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지지 구도가 다시 비등해졌다”면서 “근래 국민의힘 대비 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큰 편이긴 하지만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27% 민주당 30% 무당층은 39%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1.0%(총 통화 9069명 중 1000명 응답),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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