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장 "뼈깎는 자구책 추진 중…가스요금 현실화 호소"

이승주 기자 2023. 5. 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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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12일 "가스요금 관련 국민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가스요금 현실화를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대구 본사에서 개최된 비상결의대회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저와 가스공사 임직원은 굳은 각오와 결의를 모아 이번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약속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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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영효율화로 요금 인상요인 최소화할 것"

【세종=뉴시스】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일 시무식에서 임직원을 향해 새해 포부를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자료=가스공사)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12일 "가스요금 관련 국민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가스요금 현실화를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대구 본사에서 개최된 비상결의대회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저와 가스공사 임직원은 굳은 각오와 결의를 모아 이번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약속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현재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에 발표한 비상경영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스요금 인상에 앞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가스요금 관련 국민들께 부담을 드리는 것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우리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수급 불안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붕괴로 가격이 급등하는 전례없는 위기를 경험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에너지 비용으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전량을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국제시장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지만 우리나라 도시가스 요금은 세계 주요국이나 수요 원가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며 "장기간 요금 동결은 일시적으로 민생경제 안정에 기여하겠지만, 언젠가 국민들께 더 큰 부담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의 구조"라며 요금 인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일준(오른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민당정 간담회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3.04.06. 20hwan@newsis.com


이날 가스공사가 발표한 자구안에 대해 "도시가스 원가 인상 요인을 줄이고, 취약해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비 핵심 자산의 매각, 투자사업의 조정, 해외사업의 수익성 제고 등 경영 전반을 쇄신하며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스공사와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의 2급 이상 간부 직원들은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성과급은 경영평가가 확정되는 다음달 1급 이상은 전액, 2급 이상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노동조합도 이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층의 도시가스 요금 지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공사는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취약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두텁고 세심하게 준비하겠다.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효율 혁신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공급으로 국민 여러분께 힘이 되는 든든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전일 연결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9억원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1.1%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5% 줄어든 5883억7900만원이다. 민수용 미수금은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8조6000억원 기준 약 3조원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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