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듯 안잡히네” 美 서비스물가 들썩, 투자심리도 털썩…알파벳·테슬라는 선방 [월가월부]
4월 美생산물가 상승세 부각
팩웨스트은행 주가 23% 급락
알파벳, AI 검색엔진 기대 4%↑
트위터CEO 결정…테슬라 반등
국채 수익률·유가·금 값 하락
우선 종합 PPI 는 연간 2.3%, 월간 0.2% 올라 다우존스 집계 기준 전문가 예상치(연간 2.4%, 월간 0.3%)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적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는 연간 3.2% , 월간 0.2% 상승했습니다.
다만 종합 PPI 월간 상승률이 예상치는 밑돌았지만 직전 달인 3월(-0.4%)과 달리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4월 PPI 중 서비스 부문 물가는 월간 0.3% 올라 작년 11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앞서 이달 3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 인하 예상과는 선을 그으면서 물가 상승세가 수그러드는 듯 하다가도 다시 오르는 식으로 불확실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 올리는 것) 결정을 통해 기준금리를 4.50%로 올렸습니다. 12차례 연속 금리 인상 결정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4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베이비스텝 결정을 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매도세를 부추긴 것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팩웨스트은행(PACW ↓22.70%) 공시입니다. 해당 은행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달 첫째 주 예금이 9.5% 줄었다고 밝혔습니다.팩웨스트은행이 대출 포트폴리오 일부를 매각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한 결과인데 뒤를 이어 투자자들도 해당 은행 주식을 내다파는 분위기입니다. 은행은 필요한 경우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여력이 150억달러라고 밝혔지만 매도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을 계기로 테슬라 주가 변동성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테슬라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머스크 CEO 는 작년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 들여 사들이면서 이를 전후해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자사주를 수시로 매각했고 인수를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테슬라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테슬라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머스크 CEO는 자신의 퇴진 여부를 트위터 투표에 부쳤다가 다수가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 사퇴’를 요구하자 트위터 CEO 직을 내려놓기로 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거래 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 00분 기준 0.59% 오른 102.08 을 기록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와 금 시세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2.33% 하락해 1배럴 당 70.87 달러,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1.87% 떨어진 74.9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6월물은 1트로이온스 당 0.81% 떨어진 2020.5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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