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증권사 한 목소리 “CFD 사태, 證 실적 깎아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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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가 최근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손실이 확정될 시 증권사 실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규희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직면하게 되는 직접적 위험은 CFD 관련 고객채권 미회수로 인한 실적 저하 가능성"이라며 "사업구조상 투자자가 손실 정산을 회피함에 따른 미수채권 회수 리스크는 국내 증권사가 부담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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證 리서치센터 목표주가 하향 ‘속속’
1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전날 나이스신용평가는 CFD 사태로 인해 증권사 고객이탈 및 실적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장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중장기적 채무상환 능력에 중대 변화가 나타날 경우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 역시 변경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규희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직면하게 되는 직접적 위험은 CFD 관련 고객채권 미회수로 인한 실적 저하 가능성”이라며 “사업구조상 투자자가 손실 정산을 회피함에 따른 미수채권 회수 리스크는 국내 증권사가 부담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FD는 기초자산 직접 보유 없이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으로, 증거금만 납부마면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신용융자와 경제적 실질이 유사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다만 증거금율이 40%로 낮아 레버리지가 높고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CFD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13개 증권사 CFD 거래잔액 합계는 2조7698억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6180억원), 키움증권(5576억원) 등이 가장 크다.
이 연구원은 평판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증권사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 고객기반 훼손으로 이어지면 중장기적 실적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며 “리테일 사업비중이 높을수록 고객 기반은 경쟁 지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이탈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 태도도 달라졌다. 가령 키움증권에 대해서 1·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호평이 이어졌으나, 5월 들어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2곳이 목표가를 낮추며 CFD를 언급했다.
장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CFD 사태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미수채권 발생 및 일부 충당금 전입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2·4분기 실적 추정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8% 내린 12만5000원으로 조정한다”고 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업종 전반으로 CFD발 손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데, 미수채권 증가 시 충당금 적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CFD 신규 가입 중단 및 향후 금융위원회 제도 개선 등으로 향후 관련 손익이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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