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김상수 이제 없잖아요”...무릎이 까져도, 돌격대장은 계속 달리고 싶다

최민우 기자 2023. 5.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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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못 뛰고 있어서 아쉽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2)은 누구 보다 빠른 주력을 자랑한다.

김지찬은 "내가 신인 때만 하더라도, 해민이 형이랑 상수 형이 있었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지금은 다 없다. 많이 못 뛰고 있어서 아쉽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그렇지만 김지찬은 더 많이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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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많이 못 뛰고 있어서 아쉽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2)은 누구 보다 빠른 주력을 자랑한다. 키는 163㎝로 크지 않지만, 발이 워낙 빠르다. 2020년 데뷔 후 매년 20차례 이상 베이스를 훔쳤다. 출루에 성공하기만 하면,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다. 올해도 김지찬은 삼성의 ‘돌격대장’으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김지찬에게 요구하는 건 단순하다. 출루에 성공한 후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견제를 피하기 위해 몸을 날리기도 해야 하고, 베이스를 훔치려면 전속력으로 질주한 뒤 거침없이 슬라이딩도 해야 한다. 체력 소모는 물론, 피부가 그라운드에 쓸려 상처도 생길 수 있다. 크고 작은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는 이야기다.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김지찬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다. 박해민과 김상수 등이 삼성 소속이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더 자주 뛰었다. 그러나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김상수도 kt 위즈로 떠나면서 뛸 수 있는 타자들이 부족해졌다. 김지찬은 “내가 신인 때만 하더라도, 해민이 형이랑 상수 형이 있었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지금은 다 없다. 많이 못 뛰고 있어서 아쉽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부상 이력도 김지찬이 달리는 걸 막기도 했다. 김지찬은 지난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같은 부위를 다쳤다. 그렇지만 김지찬은 더 많이 뛰고 싶다. “아프기도 했다. 작년에는 도루를 많이 못했다. 이제는 불편하지 않다. 경기 때 더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지찬(왼쪽)이 홈으로 들어온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자신의 장기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려면, 출루를 해야 가능하다. 김지찬은 “내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구)자욱 형이 ‘공격적으로 해라’라고 하더라. 더 적극적으로 쳤을 때 결과가 좋았다. 타격할 때 생각이 많으면 진다는 생각이다. 단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최고다”며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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