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한인은 양국에 좋은 자원"…해외입양인연대 창립 2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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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입양 한인은 두 나라 문화를 모두 경험한 사람들이잖아요. 이들은 양국에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해요. 재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이 필요합니다."
노르웨이 입양 한인이기도 한 그는 2020년 5월부터 해외 입양 한인의 뿌리 찾기, 모국 정착 등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해외입양인연대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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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상봉 사후 관리, 국외 입양인 통계 작성 사업 등 추진 계획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외 입양 한인은 두 나라 문화를 모두 경험한 사람들이잖아요. 이들은 양국에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해요. 재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이 필요합니다."
에이리크 하게네스(한국명 이동헌·41) 해외입양인연대(GOAL)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입양 한인은 인구절벽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입양 한인이기도 한 그는 2020년 5월부터 해외 입양 한인의 뿌리 찾기, 모국 정착 등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해외입양인연대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외입양인연대는 지난해 '입양의 날'에 단체 부문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창립 25주년인 올해는 사무총장이 개인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겹경사를 맞았다.
해외입양인연대는 최근 5년간(2016∼2021년) 친생 가족 찾기(3천975명), 국적회복 및 재외동포비자 취득(3천138명), 커뮤니티(2천66명), 모국 방문(59명), 정서 심리상담(47명) 등으로 1만여명의 해외 입양인을 지원했다.
이 사무총장은 "단지 개인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게 아니라 직원들 모두 열심히 일한 것을 인정해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속성 있게 활동하면서 입양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1년 4월 아동권리보장원의 '보호 대상 국외 입양인 통합서비스' 기관으로 지정된 해외입양인연대는 입양국에서의 강제 추방 등으로 각종 위기에 처한 국외 입양인을 돕는 활동도 한다.
입양 부모가 자녀의 국적 취득 등 문제에 소홀하거나 돌봄을 외면해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추방 입양인, 인종차별과 아동학대 등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지만 도움이 필요한 위기 입양인을 지원한다.
사회복지사 출신으로 해외입양인연대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는 스웨덴 입양 한인 루이스 린드버그(한국명 김성미·56) 씨는 교육 프로그램, 방문 모니터링, 고충 해결 등의 방식으로 국내 거주 입양인들을 관리 중이다.
김씨는 "입양인에 대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심리·정서적 불안, 정신질환, 사회적 고립 등을 겪는 이들을 상담하고 자립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입양인연대는 국외 입양 한인의 뿌리 찾기가 성공해도 이후 친가족과의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현실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여러 입양 기관이나 단체들이 입양인의 친가족 상봉을 돕지만 상봉 이후 상황은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연락처나 주소 등이 변경돼 친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며 다시 가족 찾기를 문의하는 입양인도 많다"고 전했다.
김씨는 "친가족 입장에서 보면 상처가 더 깊고 마음이 아플 수도 있다"며 "입양인뿐만 아니라 친가족에 대한 상담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입양인연대가 장기적으로 추진하려는 프로젝트는 한국에 돌아온 국외 입양인 통계 작성이다.
이 사무총장은 "국내에 거주하는 입양인이 대략 1천명 정도인데 이들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거나 구체적인 통계를 만들고 싶다"며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입양에 관한 기록도 오래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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