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안보 수장 회동...양국관계 돌파구 마련?

김선희 2023. 5. 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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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의 외교안보 수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이른바 중국 정찰풍선 사태 이후 석 달 만인데 양국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제 3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습니다.

미국의 영공을 침범한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로 갈등이 생긴 지 석 달 만에 양국의 외교 안보 수장이 전격 회동한 겁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이틀 동안 미중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문제 등을 놓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 문제에 있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고 타이완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이번 만남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양측이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잘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왕이의 전임자인 양제츠 시절에는 설리번-양제츠 라인이 미중 관계의 고위급 소통 채널 역할을 해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만큼 한미일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문제 등을 한미일 삼자가 논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일본과 중요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로이스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중국 국방부장에게 회담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두 나라 외교 핵심 인사의 만남으로 미중 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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