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뭐하는 사람이야? 농구하는 사람!’ DB 김현호는 목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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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35, 184cm)가 "아빠 뭐하는 사람이야?"라고 첫째에게 물으면, 첫째는 "농구하는 사람"이라 답한다.
KBL은 11일 원주 DB와 김현호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김현호는 "둘째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웃음). 첫째에게 아빠 뭐하는 사람이야 물어보면 농구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전에 인터뷰에서 말했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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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김현호(35, 184cm)가 "아빠 뭐하는 사람이야?"라고 첫째에게 물으면, 첫째는 "농구하는 사람"이라 답한다.
KBL은 11일 원주 DB와 김현호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보수 총액은 1억원(연봉 7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 조건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 뒤 구단과 선수가 맺은 첫 번째 계약이었다.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원주 동부(현 DB)의 유니폼을 입은 김현호는 12년 동안 한 자리에서 팀을 지켰다. 잦은 부상, 특히 두 번의 아킬레스건 파열은 그를 고난에 빠트렸지만, 결국 오뚝이처럼 딛고 일어났다.
지난 시즌 김현호는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45경기 평균 17분 27초를 소화 5.2점 1.9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베테랑임에도 하나의 공격권을 위해 몸을 날리는 모습은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고,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지난 2월 안양 KGC와의 맞대결에서는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폭발하며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김현호는 5분 만에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구단과 내 생각이 딱딱 맞았다. 더 이야기 들어볼 것도 없었다(웃음). 바로 사인하고 나왔다. 여기에서 시간을 쓰기보다는 몸을 만드는 데에 더욱 집중하고 싶었다. 연봉은 나중에 좋은 성적을 내서 더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2018-2019시즌 후 첫 FA가 된 김현호는 DB와 1년 계약을 맺으며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한 가지는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 또 다른 한 가지는 자녀가 자신을 농구선수라 인지할 수 있을 때까지 뛰는 것이었다. 김현호는 두 가지 모두를 이뤘다. 2019-2020시즌 후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 2천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가치를 인정받았고, 현재 자녀는 김현호가 농구선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김현호는 “둘째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웃음). 첫째에게 아빠 뭐하는 사람이야 물어보면 농구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전에 인터뷰에서 말했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며 웃었다.
커리어하이를 쓰기도 한 지난 시즌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김현호는 “주위에서 나이도 있으니 은퇴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어렸을 적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프로에서는 이룬 게 없었다. 그래서 은퇴는 아직 이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관리만 잘하면 더 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희망을 봤다.
지난 시즌 막판 갈비뼈 실금 부상을 입었던 김현호는 휴식을 통해 부상을 회복했고, 다른 부상도 없는 좋은 상태다. 새 시즌 아빠 김현호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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